IMF경제난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표시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전력소비량이 적은 가전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김홍경)은 98년 하반기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표시제도의 정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12개 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주부 2천9백62명과 가전제품 판매업소 4백군데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89.7%가 가전제품 구입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97년의 80.6%보다 9%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또 전년보다 6%포인트 증가한 57%의 응답자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레벨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비자들의 87%가 가전제품 구입시 전력소비량을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저효율기준 미달제품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소비자도 전년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한 64.6%를 차지하는 등 에너지 절약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가전제품 구입시 과거에는 제조회사나 기능에 많은 관심을 뒀으나 IMF한파 이후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한 값싸고 전력소비량이 적은 실속형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