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원장 손욱)은 일본·미국에 이어 국내 최초로 차세대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 리코더(DVDR)의 필수 광원인 갈륨 나이트라이드(GaN)계 청색 레이저 다이오드(LD)의 상온 펄스 발진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발진파장이 4백10㎚(㎚는 10억분의 1m)인 청색 레이저 다이오드는 현재 사용중인 6백50㎚ 파장의 적색 레이저 다이오드에 비해 데이터 저장용량을 3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어 영상기기 산업뿐만 아니라 컴퓨터 등 기록매체가 필요한 타 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받는 부품이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이번에 개발한 청색 레이저 다이오드가 상온에서 펄스폭 1㎲, 펄스주기 1㎑ 조건으로 신호를 가했을 때 파장 4백10㎚, 임계전류밀도 20.3㎄/㎝, 임계전압 16.5V의 특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청색 레이저 다이오드는 2000년부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 2006년에는 DVDR용 광원 단일 품목으로도 시장 규모가 2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이번 성공이 국내 연구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연구기관들과 대등하게 경쟁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