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RP업계, 컨설팅부문 강화

 영림원·한국하이네트 등 국내 주요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들은 올해 컨설팅 부문을 크게 보강하기로 하고 자체 인력 충원과 함께 구축 협력사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올 한해 ERP 수요 활성화로 수주영업이 활기를 띠면서 컨설팅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중소기업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외국 ERP업체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컨설팅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내 ERP업체들은 외국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투자 여력을 고려, 올해에는 예상되는 컨설팅 수요 만큼의 인력을 보강하고 내년 이후 경기활성화 시점과 맞물려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영림원(대표 권영범)은 올해 컨설팅 부문에 대한 보강을 ERP사업의 관건으로 삼고 기술력을 갖춘 3∼4개 중소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를 자사제품 컨설팅 전문업체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컨설턴트를 적극 양성하기로 했다.

 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는 영화회계법인, 한국능률협회 등의 협력사와 자사 인력을 포함해 20여명의 컨설팅 전문인력을 확보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이후 수요급증에 대비, 이달 5명의 컨설팅 인력을 자체 충원할 계획이다.

 한국기업전산원(대표 김길웅)은 ERP컨설팅 수요증가에 대비해 올 1·4분기에 12명의 컨설팅 인력을 신규 모집해 30여명의 컨설팅 인력을 운용하기로 했다. 또 마패정보(대표 이승대)는 올해부터 ERP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하고 최근 L사, P사 등 국내 시스템통합(SI)업체와 컨설팅 협력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앤텍(대표 조영재)도 본격적인 ERP시장 공략에 발맞춰 지난해 11월 6명으로 구성한 컨설팅 전담팀을 신설한 데 이어 이달 3, 4명을 충원할 예정이며 최근 국책 연구원 출신들이 설립을 추진중인 ERP컨설팅회사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