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PC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고 있는 데 힘입어 PC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성일정밀산업·일산일렉콤·코아슨 등 PC용 SMPS 생산업체들이 최근 수출용 모델 및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 등을 강화,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작년 상반기까지 PC용 SMPS의 수출물량이 월 6만∼7만대에 머물렀으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데 힘입어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물량이 월 10만대 규모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또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마이크로ATX용 SMPS가 다음달부터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됨에 따라 수출물량이 작년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월 15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7년말부터 수출비중 확대에 주력해온 성일정밀산업(대표 이규서)은 작년초 수출전담부서를 신설,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한편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등에 주력한 결과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해 수출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15만대 규모로 늘어났으며 수출지역 또한 미주 및 유럽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확대됐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마이크로ATX용 SMPS의 생산량을 확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공급하는 등 수출물량을 늘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작년의 30%보다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PC용 SMPS의 본격적인 수출에 나선 일산일렉콤(대표 홍성용)은 작년말부터 독일에 프린터용 SMPS의 공급에 들어간 데 이어 올해부터 유럽지역에 저가형 PC용 SMPS를 본격적으로 공급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월 평균 수출물량이 2만5천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물량 확대를 위해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코아슨(대표 이장빈)은 앞으로 PC케이스 생산업체와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지난해 10%에 머물렀던 수출비중을 30% 수준으로 높여 월 평균 3만대 정도의 PC용 SMPS를 수출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용 SMPS 생산업체들이 작년 한해 동안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환율하락으로 PC용 SMPS 생산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으나 올해 평균 환율이 1천2백원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수출 성장세는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