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교육정보화 이대론 안된다 14> 우리는 이렇게 준비한다

전자랜드 SI사업부 사업랙팀

 전자유통업체인 전자랜드(대표 홍봉철) SI사업부가 올해부터 교육정보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제품명은 가상대학의 실시간 음성원격교육시스템인 「사이버랙」. 전자랜드 SI사업부는 이 시스템이 아직까지 학교나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통해 지명도를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 설립, 아직까지 개발에만 주력해 이렇다 할 매출이나 구축 사이트가 없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 사이버랙팀장인 조석제 차장의 얘기다. 이미 지난해 말 한국전력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고 조 팀장은 자신한다.

 「사이버랙」은 인터넷을 이용한 실시간 음성원격교육시스템으로 가상대학을 위해 개발했지만 기업체 연수원 등에서도 활용 가능한 시스템. 다른 회사 제품의 경우 HTML로만 지원되는 데 비해 「사이버랙」은 아래아한글·MS워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에서도 지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사이버랙팀의 인원은 10명. 전자랜드 SI사업부는 올해 이 패키지만으로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소 5개 대학교가 이 시스템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구축도 병행해 올해 총 예상매출액을 20억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랙팀은 마케팅전략면에서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시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상황에 따라 팀 전체 또는 부 전체가 협력해 사업을 완결한다는 것이 이 팀의 특징이다. 목표를 향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조직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조 팀장은 『올해 사업조건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풀려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어느 누구도 소비심리 위축이 풀린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사이버랙팀이 구상하는 올해 영업전략은 정면돌파보다 「틈새시장 공략」에 두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경기활성화 여부를 떠나 틈새시장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사이버랙팀은 이번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3개월마다 2, 3차 업버전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랜드가 전자유통만을 하는 회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최종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만큼 지명도 또한 폭넓게 퍼져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버랙팀의 영업조건은 그다지 나쁜 편이 아닙니다. 혹시 유통측면이 지나치게 강조돼 기술적인 측면에 의구심을 가질지 몰라도 「지명도」만큼이나 기술에서 앞서있습니다』고 조 팀장은 자신있게 말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전열을 정비하고 대학교육망 시장에 뛰어든 전자랜드 사이버랙팀의 기세가 드높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