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뮤직·EMI코리아·한국BMG 등 3개 음반직배사가 공동 집배송 및 재고관리·수발주업무를 목표로 작년 9월부터 추진해온 이른바 「WEB공동물류센터」 건립계획이 3개월 만인 작년 말 백지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WEB」 간사 회사인 한국BMG의 한 관계자는 『WEB공동물류센터 조성계획이 작년 말 3사의 첨예한 입장 대립으로 서로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해온 WEB준비위원회도 곧 해체된다』고 1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물류비용을 통한 경영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이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자금이 워낙 많이 소요되는 데다 센터의 지분투자 및 역할문제에 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면서 『당분간 WEB 건립계획의 재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이저사들이 음반유통시장이 와해되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공동물류센터보다는 독자적인 물류센터의 건립을 위해 취한 조치로 풀이된다』면서 『결과적으로 3사의 WEB물류센터 건립계획은 국내 음반유통시장에서의 이니셔티브를 쥐기 위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