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의 자동차 전장품 제조업체인 케피코(대표 백효휘)가 자동차용 실화(Misfire) 오류검출 방지센서(Acceleration Sensor)와 노킹(Knocking)제어센서를 자체 개발, 양산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실화 오류검출 방지센서는 비포장도로에서 실린더내 압축이 불완전하거나 혼합이 희박해져 발생하는 불완전 점화상태인 실화를 검출, 이를 전자제어장치(ECU)에 전달함으로써 실린더내 연소조건을 정상적으로 조절해 준다.
차량 실화는 포장도로에서 일시적인 도로여건변화를 차량센서에서 잘못 감지함으로써 일어나는데 실화발생시 실린더 상태를 비정상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불완전 연소에 따른 차량배기가스량 증가 요인이 된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미국 및 서유럽의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보쉬·지멘스 등 세계적인 부품업체로부터 이 제품을 수입해 수출차량에 장착해 왔다.
케피코는 이 센서가 외국 제품과 비교해 감도·신뢰성·전자파 규제(EMC)에 대한 우수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것으로 보고 수입대체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함께 개발된 노킹센서는 폭발행정의 적정 시점을 감지해 이상유무를 ECU에 전달함으로써 최적의 폭발시기와 엔진 소음·불완전 연소 및 연비 등을 제어해 준다.
국내시장에서는 2∼3개 업체가 외국과 기술제휴를 통해 노킹센서를 제조·공급하고 있는데, 이번 개발로 이 제품 역시 외산대체와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케피코는 이번에 개발된 두 종류의 센서를 올해부터 연간 1백50만대 가량 생산하고 이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