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간격이 0.5㎜ 이하인 울트라 협피치 커넥터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커넥터산업은 지난 40여년간 슬라이딩 시스템 구조가 주도해 왔는데 이는 포스트(숫단자)가 1∼4개의 빔 리셉터클(암단자)과 접촉한 형태로 돼 있다.
그러나 슬라이딩 구조는 피치간격의 한계가 0.4㎜로 0.5㎜ 이하를 실현하기에는 핀 밀도상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 또 2백㎒ 이상 고속신호 대역에서는 접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Zaxis(아식스)시스템 구조인데 이는 디바이스나 PCB에서 곧바로 전자회로를 전송시키는 방식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몰렉스 등 20여개 업체에서 시제품을 개발, 상용화 테스트중이다.
세계 커넥터 컨설팅 전문기관인 플렉리서치는 PCB커넥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Z아식스 기술도입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울트라 협피치 커넥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플렉리서치는 향후 5년 이내에 전세계 PCB커넥터 시장의 15%, 10년 이내에 23% 이상을 울트라 협피치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울트라 협피치 커넥터에 대해 검토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영 등 몇몇 업체만이 Z아식스 구조에 대해 스터디를 끝낸 상태로 개발에서 실제 상용화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커넥터기술은 이제 겨우 0.5㎜ 개발을 끝낸 상태로 일부 업체만이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간 수준』이라면서 『우리의 커넥터 기술수준은 선진국 따라가기에 바쁠 정도로 낙후돼 있는데 최소한 3년 이상 뒤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