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발 정수기 제조업체들간에 정수방식의 우수성을 놓고 또다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논란의 주인공은 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 등 역삼투압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선두 정수기 전문업체들과 코오롱·효성 등 자체 개발한 중공사막필터로 정수기시장에 뛰어든 후발 화섬업체들.
이는 최근 효성이 중공사막(中空絲膜)방식(Ultra Filtration)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수도직결형 초소형 정수기를 출시, 코오롱과 함께 대대적으로 정수기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같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후발 화섬업체는 기존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를 「덩치만 크고 값비싼 정수기」로 몰아가는 한편, 자사 정수기는 「초저가의 실속형 제품」이라는 콘셉트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더욱이 역삼투압방식은 증류수에 가까운 물로서 정수과정에서 버리는 물이 많고 물탱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2차 오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중공사막방식의 정수기는 불순물을 제거하면서도 미네랄은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각종 판촉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반면 선두 정수기 전문업체들은 대여제를 통해 가격저항을 극복하고 깨끗한 물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더욱 강조할 계획이다. 또 냉온기능이 있는 장점을 살려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사무실·업소 등에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정수기시장은 수도직결형 중공사막정수기로 시장공략을 강화할 후발 화섬업체들과 역삼투압방식의 선두 정수기 전문업체들간에 정수방식을 내세운 시장뺏기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