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업체들이 일본 디지털카메라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PC주변기기업체인 마스텍시스템스가 오는 4월부터 일본 시장에 디지털카메라를 선보이기로 했으며 디지털카메라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대만 업체도 10여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텍은 오는 4월부터 80만화소급 고체촬상소자(CCD)를 탑재한 디지털카메라를 일본에서 시판할 계획이다.
마스텍은 우선 자사 상표로 일본 시장에 진출, 점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공급을 통해 공급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 여름 이후에는 1백만화소 이상의 고화질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일본 지점의 직원도 올해말까지는 현재의 2배인 2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마스텍의 일본 시장 진출을 계기로 대만 업체의 일본행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의 한 광학기기업체는 일본 리코와 OEM공급계약을 맺고 디지털카메라 생산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일본 니콘도 자사에서 설계·개발한 디지털카메라 중 일부 기종을 대만 업체에 위탁생산하기로 한 한편 일본 법인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 이스트먼 코닥도 대만 업체에 생산을 위탁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대만 업체의 디지털카메라 생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