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단말기가 소형화되면서 표면실장형(SMD) 온도보상형수정발진기(TCXO:Temperature Compensated Crystal Oscillator)제품 개발이 활발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니전기공업·고니정밀·국제전열공업 등 통신용 부품업체들은 이동통신장비 채널 주파수의 지정신호를 발진해 주는 TCXO가 중계기와 휴대폰 등의 필수부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간접보상형(아날로그)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국내 부품업체들은 TCXO를 중계기용으로 생산해 왔으나 단말기용은 기술부족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취약해 생산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주요 부품업체들이 제품 개발과 함께 자동화 설비를 갖추는 등 생산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있어 일본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싸니전기공업(대표 곽영의)은 몇 년 전부터 중계기용 TCXO제품을 생산, 공급해 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말기용 제품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싸니는 다른 제품과 달리 TCXO 개발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순차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우선 칩 부품의 박형화와 소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업체들이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저가로 공급하고 있어 생산원가를 절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올해중에는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 TCXO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니정밀(대표 신현욱)은 올해 15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초소형 TCXO 개발에 착수했는데 연말까지는 제품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니는 이 제품을 일본 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고성능·저가에 초점을 맞춰 개발키로 하고 특히 IC노이즈 감소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계기에 들어가는 간접보상형 TCXO를 월 5만개 생산, 공급하고 있는 국제전열공업(대표 이동건)은 최근 휴대폰용 TCXO 개발을 위해 시장조사를 마무리짓고 올해중에 개발을 끝낸다는 계획하에 자금이 확보되는대로 본격 개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열공업은 일본 제품의 틈새분야에 초점을 맞춰 초기에는 일본 업체와의 경쟁보다는 보완형태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