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항공이 대형컬러TV·카메라·캠코더 등 영상제품 내수시장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가 지난 1일부터 수입선다변화에서 해제돼 일산 수입제품의 침투가 가속화할 것에 대비, 신제품 개발과 영업력 확대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 개발한 85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로 중저가 시장을 지킨다는 전략 아래 전문대리점 확충과 관공서 입찰 강화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또 85만 화소급 제품이 가격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나 고해상도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1백50만 화소급 외산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점을 감안, 상반기중에 1백50만 화소 신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고급제품 시장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일본의 소니가 국내 법인을 통해 캠코더 영업을 강화하자 대책마련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는 액정모니터를 장착한 제품과 액정모니터가 없는 고해상도(Hi8) 캠코더가 각각 소니제품보다 각각 10% 이상 가격이 저렴하고 사후서비스도 완벽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광고전을 펼쳐 소니제품의 침투를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기존 제품의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을 추가해 제품라인을 강화하고 3월까지 일반용 디지털캠코더(DVC)를 개발 완료해 소니의 DVC시장 선점을 차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최근 출시한 대형 프로젝션TV 파브(PAVV)와 29인치 완전평면TV에 대한 광고·홍보 및 영업력을 강화, 오는 6월 25인치 이상 대형컬러TV의 수입선다변화 해제 전까지 내수시장을 장악해 놓겠다는 포석이다.
삼성항공(정공부문 대표 유무성) 역시 오는 6월 35밀리 필름용 콤팩트 카메라가 수입선다변화에서 해제될 것에 대비, 대책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항공은 일본 카메라업체들이 디지털카메라사업으로 전환하고 있어 아날로그 콤팩트 카메라에 대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고 보고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성작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삼성항공은 또한 내수에서 구축해 놓은 영업망을 최대한 활용하고 일산제품에 비해 품질에서 뒤지지 않는 신제품들을 개발, 중저가뿐만 아니라 고급제품 수요까지도 6월 이전까지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