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히트산업으로 각광받았던 이동전화단말기산업은 올해도 유망상품들을 속속 배출함으로써 명맥을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가입자 규모가 1천4백만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 이동전화서비스산업의 초고속성장의 여파로 올해 이동전화단말기산업은 안정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단말기산업은 수요의 다양화 추세를 반영하면서 지난해 폭발적 공급확대와는 또다른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수요의 다양화라는 사실은 올해 이동전화단말기산업이 다양한 유망상품군을 배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먼저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올해 양 위주의 마케팅정책에서 질 위주의 가입자 유치정책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이동전화단말기 수요도 다양한 기종이 각광받는 또다른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전화단말기산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통화위주의 범용수요 겨냥형 상품과 초소형 경량화제품이 각광받았으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성장세 및 이에 따른 대체수요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이동전화단말기분야는 고급형 수요 및 기능형 제품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특히 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들이 이 부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이동전화단말기 상품은 이 추세를 그대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입자들의 의무가입기간 해소가 이동전화단말기 유망상품군을 집중 배출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가입자들은 지금까지 사업자들과 가입 당시 체결한 의무가입기간 준수 문제 때문에 단말기 대체를 추진하지 못했으나 7월부터는 이 문제가 해결돼 이동전화단말기는 새로운 도약을 맞을 전망이다.
이미 단말기업체들은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고급형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 다량사용자들을 겨냥한 고급형단말기는 상반기부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97년부터 지금까지 이동전화단말기는 사업자들의 가입자 유치경쟁에 따라 저가상품의 대량보급이 주를 이루면서 소비자들의 고급화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다.
소비자의 일차적인 관심은 폴더폰이며 이에 대응한 60g대의 초소형 단말기도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폴더폰은 삼성전자와 모토롤러가 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들과 연계해 그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전자 등이 가세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이후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후발사업자들이 대거 가세할 전망이어서 폴더폰은 올 한해 이동전화단말기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초소형을 무기로 한 바형 단말기도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최근 LG정보통신은 60g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과 함께 기능성이 강화된 제품도 히트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들어 이동전화가입자들의 정보욕구를 반영해 이동전화사업자들은 문자정보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말기업체들은 LCD 화면을 확대해 문자정보서비스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전략상품으로 내놓고 있고 이동전화로 인터넷이나 PC통신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데이터서비스기능을 내장한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