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무전기가 등산·낚시·스키·사냥 등 레저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통신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담뱃갑만한 크기에 이동전화·삐삐 등 다른 통신서비스와 달리 별도 전파세를 내지 않고 자유롭게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아직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4백㎒ 대역 생활무전기는 지난해 4월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통화 반경은 평균 3㎞ 정도며 삐삐나 이동전화와 달리 전파세와 무선국 허가가 필요없어 전화기처럼 단말기만 구입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생활무전기는 이미 미국·유럽 등 레저문화가 정착한 선진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저용품이다. 특히 아이들은 생활무전기를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꼽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 국내에서는 맥슨전자·텔슨정보통신·국제전자를 비롯해 태광산업·메이콤·우일텔콤 등 10여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업체가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무전기 업체는 10만원대의 저렴한 보급형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활무전기가 선보인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구체적인 시장규모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대략 올해 3백억∼4백억원 정도를 낙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