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99 유망상품> PC.. 시장동향

 올해 국내 PC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인텔 펜티엄Ⅱ 및 셀러론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 제품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초기까지 국내 PC시장을 주도했던 인텔 펜티엄MMX PC는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퇴조할 것으로 보인다.

 펜티엄Ⅱ PC 가운데서는 지난해 하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2백66㎒급 제품 대신 3백50㎒ 및 4백50㎒급 제품군이 주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CPU의 고기능화와 함께 PC의 부품 및 주변기기 사양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메모리, CD롬드라이브,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지난해 32MB, 24배속, 3.2GB에서 올해 각각 64MB, 32배속 및 40배속, 5.1GB로 각각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PC는 사양고급화와 함께 새로운 부가기능 및 신기술이 채택된 제품이 대거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PC의 전원을 끄지 않고도 HDD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 핫스왑기능, 버튼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이지기능 등이 대표적인 예다.

 노트북PC도 관련 기술발전에 힘입어 점차 데스크톱PC에 버금가는 제품군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초고가형 노트북PC 수요가 증가한 데 힘입어 국내 주요 PC제조업체들이 고급사양의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주력으로 부상하는 노트북PC는 인텔 펜티엄Ⅱ 2백33㎒ CPU에 32MB 주메모리, 24배속 CD롬드라이브, 56Kbps 모뎀 등의 사양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에는 이동컴퓨팅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차세대 핸드헬드(H)PC용 운용체계(OS)인 「윈도CE 2.11」 규격 제정 이후 이를 기반으로 HPC를 출시해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출시된 HPC는 포켓오피스·포켓워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데다 PC통신·팩스 등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전자계산기 등 부가기능을 갖추고 기존 노트북PC의 영역을 잠식해 가고 있다.

 또 LG정보통신과 제이텔 등 개인휴대단말기(PDA)업체들도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다양한 부가기능 및 관련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고 있기 때문에 PDA의 성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업체가 개발한 PDA들은 일정관리·주소관리·명함관리기능 등 단순기능을 채택하고 있으나 앞으로 인터넷메일이나 워드프로세서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