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99 유망상품> 저장매체.. 시장동향

 올해 저장매체 시장에서는 제품성능이 한 단계 상승하고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퀀텀을 비롯해 IBM·씨게이트·맥스터·삼성전자 등 대부분의 HDD 공급업체들이 「울트라 ATA-66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제품을 올 상반기부터 공급할 계획임에 따라 HDD의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울트라 ATA-66 인터페이스」는 가장 이상적인 컴퓨터 환경에서 초당 66MB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초당 40MB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는 「울트라 와이드 스카시」 환경보다 이론적인 성능 면에서는 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특히 데이터 액세스 시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디스크 회전수의 경우도 올 상반기께부터 7천2백rpm 제품이 보급되기 시작해 이 제품이 내년도부터 HDD분야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 예상되고 있다.

 충격에 대한 데이터 손상이 쉽다는 HDD의 최대 단점을 극소화시키려는 시도도 HDD 공급업체들의 개발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미 퀀텀이 하드웨어 기술에 기반한 쇼크 프로텍션 시스템(SPS)기능을 자사 제품에 탑재해 HDD의 데이터 안정성을 극대화시키고 있으며 더나아가 소프트웨어적으로 데이터를 보호해주는 데이터 보호시스템(DPS)을 개발해 데이터 유실에 대한 이중의 안전장치를 적용시키고 있다.

 씨게이트와 IBM의 경우도 충격에 대한 데이터 보호를 HDD 개발의 최대 현안으로 보고 소프트웨어적으로 HDD 안의 데이터 유실을 극소화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보급에 나서고 있다.

 아이오메가가 개발한 「클릭!」도 MP3플레이어와 개인휴대단말기(PDA)시장이 큰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손톱만한 크기에 40MB의 저장용량을 갖춘 이 제품은 PCMCIA카드와 같은 두께의 초박형 크기에 디스켓 가격도 10달러 미만으로 저렴해 휴대형 정보단말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오메가코리아는 현재 휴대정보단말기 제조업체들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올해부터는 소매시장용 패키지를 제작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삼성전자 등 주요 CD롬 드라이브 제조업체들도 이달 중순 울트라 DMA-33 인터페이스에 초당 6천KB의 데이터 읽기성능을 갖춘 40배속 CD롬 드라이브를 내놓고 고배속 제품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들 CD롬 드라이브 제조업체는 지난해 9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98 추계컴덱스쇼에서 발표한 40배속 CD롬 드라이브의 양산체제를 최근 갖추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키로 한 것이다.

 이들 업체는 40배속 CD롬 드라이브가 진동과 소음 면에서 기존 32배속 제품보다 크게 개선된 데다 초당 6천KB의 데이터 읽기성능과 80㎳의 평균 데이터 액세스 속도를 실현하고, CDR(CD리코더블)나 CDRW(CD리라이터블)와 호환성을 갖추고 있어 최첨단 기술이 채용된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켜, 소비자층을 파고들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