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만 큰 정수기는 가라.」
IMF사태 이후 수도꼭지에 부착해 쓰는 초소형 정수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 및 운반이 용이하고 사용방법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실속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딱 맞아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하이필」이라는 수도직결형 정수기를 출시했던 코오롱은 작년 한해 동안 무려 9만대의 제품을 판매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효성(대표 조정래)이 최근 출시한 수도직결형 정수기 「필탑」(모델명 HW-M70)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효성의 필탑은 이 시장에 비록 후발로 나섰지만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가격대비 품질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매우 밝은 제품이다.
특히 수도직결형 정수기는 보통 필터 수명이 통상 6개월 반 정도인 데 반해 효성의 필탑은 하루에 10ℓ를 정수한다면 1개의 필터로 최고 7∼8개월(유효 정수량:2천4백ℓ)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제품은 효성이 자체 개발한 중공사막 필터를 장착한 UF(Ultra Filtration) 정수방식을 채택, 정수할 때 낭비하는 물이 거의 없으면서도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미네랄은 통과시켜주기 때문에 가정용 정수기로는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은 이 제품을 내세워 정수기사업부문에서 2백억원의 매출을 달성, 정수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포부여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