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정보통신 매체를 활용한 통신학습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사교육비를 절감할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실제 이용률은 기대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은 최근 「정보통신 매체를 활용한 사교육비 경감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 교육방송·PC통신 등 정보통신매체를 활용한 통신학습에 대해 초·중·고교생들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실제 이용률은 각각 22.2%와 5.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소보원이 지난해 9월 서울지역 초·중·고교생 1천6백13명과 전국의 컴퓨터통신 이용 초·중·고교생 2천1백78명을 대상으로 통신학습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교육방송을 학습하지 않는 이유로 「방송 시간이 맞지 않아서」(42.7%), 「학원이나 개인과외 때문에」(21.6%), 「학습효과가 별로 없을 것 같아서」(18.6%) 등으로 답변했으며 PC통신학습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도움이 될 것같지 않아서」(39.7%), 「있는지 몰라서」(26.2%), 「이용요금이 부담돼서」(19.9%) 등으로 답했다.
한편 교육방송의 경우 이용률은 22.2%로 낮았지만 방송내용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흥미도의 경우 56.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1회 학습량과 시간길이·진행속도·강사·교재에 대해서도 50% 이상이 만족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방송시간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35.5%에 불과해 시간대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외 대비 학습효과와 성적향상 효과는 각각 29.4%와 20.0%만이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PC통신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의 통신학습 이용률은 25.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전체 학생대비 실질 이용률은 고작 5.9%에 불과했다. 학습메뉴의 다양성·과목·흥미·내용 충실성·자료 갱신도 등 내용면에서는 응답자의 40%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학습효과·사교육비 절감효과·과외대비 학습효과 등 결과에 대해서는 43% 이상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