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서비스업체들이 전화번호 하나로 전국 서비스센터와 연결되는 원콜시스템을 구축, 대고객서비스 경쟁에 나선다.
14일 업계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LG전자서비스·대우전자서비스 등 가전서비스 전문업체들은 고객들의 서비스요구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그동안 지역별로 운영해오던 서비스 신고체제를 단일통화체제로 바꾸기로 하고 원콜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LG전자서비스(대표 박상갑)는 올해 사업시작과 함께 전국 어느곳에서든지 전화번호 하나로 서비스센터와 연결되는 원콜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객들의 서비스에 신속하게 대처한다는 전략 아래 지난해말 전국 대표전화(1588-7777)를 확보하고 시험운용을 끝냈다. LG전자서비스는 현재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까지의 시내 통화권을 상대로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기존 서비스 전화를 통해 변경된 전국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등 원콜시스템 활용을 촉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시외통화권의 경우 소비자들의 전화요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감안,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기존 전화번호를 이용한 서비스 접수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대표 박찬원)는 지난해말 대표전화(1588-3366)를 확보하고 일단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부산AS센터와 연결된다.
이 회사는 현재 지방 소비자들에 시외전화 요금이 적용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서비스센터를 30㎞ 단위로 묶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방 고객도 30㎞ 이내에서 연결될 경우 일반 시내전화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4분기에 이같은 작업을 끝내고 전국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전자서비스(대표 송정웅)는 대표전화(1588-1588)를 확보해놓고 현재 서비스 준비를 해놓았다. 그러나 최근 지난해말 빅딜발표 이후 모기업인 대우전자 문제가 아직 정리되지 않음에 따라 시행시기를 늦추고 있다.
원콜시스템으로 부르는 전국 대표전화는 고객을 가장 가까운 센터로 연결해주는 자동안내 시스템으로 번호 하나만 기억해도 전국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서비스 업체들은 이 시스템 가동으로 서비스 요청전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인력 운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