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가 삼성전자에 의해 개발돼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정거장 및 우주기지 건설계획의 일환으로 우주기지에서 조리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를 미국 루터스대학과 공동개발에 성공, 지난 1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 생활용품박람회(International Housewares Show)에 출품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루터스대학이 공동개발한 인텔리전트 전자레인지는 제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자체적으로 해독해 자동으로 음식을 완벽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것.
또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 식품제조업체와 정보교환을 통해 새로운 음식이나 다양한 식품의 조리방법을 자동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전자레인지가 등장한 지 20년 만에 이뤄진 가장 큰 기술적 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21세기에 들어서게 되면 주부가 가사일을 하면서 간편하게 홈쇼핑이나 홈뱅킹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에 대한 요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전자레인지 기술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전자레인지업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 준 쾌거』라고 밝혔다.
한편 우주나 우주기지에서 사용할 식품 및 제품의 개발을 담당할 FTCSC(Food Technology Commercial Space Center)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NASA는 이들 식품을 조리할 수 있는 장비의 개발을 위해 루터스 대학을 비롯한 각 대학의 협력을 구하고 있으며 루터스대학은 이를 상업화할 수 있는 협력대상기업으로 삼성전자를 선정, 공동으로 인텔리전트 전자레인지의 개발을 추진해 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