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의 골프클리닉 12> 훅과 슬라이스를 잡는법

 보통 골퍼들은 친 공의 거리가 짧거나 긴 것보다 좌·우측으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공이 좌·우측으로 심하게 휘는 경우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면 더욱 악화되는 것이 보통이다.

 초보자들은 슬라이스, 조금 구력이 있는 골퍼는 훅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된다.

 이같은 훅과 슬라이스의 근본 원인은 크게 두 가지에 있다. 클럽 헤드가 스윙 궤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했던가 아니면 클럽 페이스가 임팩트시 직각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먼저 슬라이스가 되는 원인부터 알아보면 첫째, 공을 때리는 순간 클럽 페이스가 오픈되기 때문이고 둘째, 스윙 궤도로 인한 것인데 「아웃 투 인(Out To In)」이 되면 자연 사이드 스핀이 걸려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 날아가게 된다.

 셋째, 그립에 원인이 있다. 약한 그립, 즉 왼팔보다 오른팔이 앞에 나오게 잡는 그립을 하게 되면 자연히 오른손이 스윙을 주도, 아웃 투 인의 스윙 궤도로 슬라이스가 된다. 이때 클럽 페이스가 직각으로 공을 때리면 풀(Pull) 샷이 나온다.

 드라이버와 우드는 슬라이스가 나는데 아이언은 오히려 훅이 나는 초보자들이 많다. 이것은 스탠스, 즉 발의 자세가 오픈되기 때문이다. 발이 오픈되면 어깨의 위치도 자연히 오픈되어 스윙의 궤적이 아웃 투 인이 되기 때문에 슬라이스가 나게 된다.

 슬라이스 원인 중 하나는 왼팔과 어깨가 스윙을 주도하지 못하고 오른팔과 손으로 클럽을 들어 올려 스윙하기 때문에 스윙의 궤적이 자연 아웃 투 인이 된다.

 훅(Hook) 샷의 가장 큰 원인은 그립 때문이다. 임팩트시 클럽 페이스가 클로즈드(Closed)되는 것은 그립의 잘못에서 기인된다. 양손이 너무 볼의 뒤쪽에 있거나 오른손이 지나치게 샤프트의 아래를 잡게 되면 오른쪽 어깨가 자연히 내려오고 뒤쪽으로 가게 되어 어깨의 선이 목표의 오른쪽을 향하게 되고 스윙의 궤도는 「인 투 아웃(In To Out)」이 된다.

 훅이나 슬라이스를 수정하는 요령은 변화구가 나는 원인을 정확히 간파한 후 스윙 궤도를 「인 투 인(In To In)」이 되게 하고 임팩트시 클럽 헤드가 직각이 되도록 향상 신경을 써야 한다.

<고려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