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 유로화 실생활 사용을 앞두고 유럽 내 현금자동입출기(CD/ATM)·자동판매기 등의 교체가 불가피한 만큼 국내기업은 이를 수출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영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시장조사처장은 지난 15일 무역센터에서 KOTRA 주최로 열린 「유로화 시대의 새로운 수출전략 설명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EU의 통화전환과 관련된 특수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 처장은 유럽연합 내 현금자동입출기 13만대와 자동판매기 3백15만대가 오는 2002년 이전에 연차적으로 교체되고 화폐판독기·전자화폐·컴퓨터시스템 등 유로화 인식이 필요한 신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네덜란드와 스페인으로부터 유로화 소전 5천톤을 수주한 동전 생산업체 (주)풍산이 오는 2001년까지 20억달러 가량의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다른 기업들도 풍산을 모범으로 삼아 사업기회를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