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영화 수출실적은 38편, 2백85만4천3백달러로 지난 97년(29편, 63만2천4백달러)에 비해 약 4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영화진흥공사에 따르면 영구아트무비의 어린이용 공상과학(SF)영화인 「용가리」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1백50만달러를 비롯, 독일·터키·인도 등 6개국에 총 2백42만달러 어치를 사전판매해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성인용 극영화는 19개 영화사가 총 43만4천3백달러를 수출,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30% 가량 줄었다. 익영영화사가 「런 어웨이」를 중국·독일·일본·태국 등지에 극장 및 TV판권으로 7만6천7백달러, 「결혼이야기」를 중국전영공사에 극장판권으로 4만달러에 판매한 것과 미라신코리아의 「나쁜 영화」가 일본에 극장판권으로 5만달러 가량이 판매된 게 그나마 눈에 띄는 실적이다.
한편 영진공의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작품 중에 둘리나라의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이 25만달러, 김진한 감독의 단편영화 「햇빛 자르는 아이」가 5만달러를 해외에서 벌어들여 주목받았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