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키친업체들이 가전업체들과 공동으로 중저가 시스템키친에 들어갈 수 있는 초저가, 보급형 붙박이(Built-in) 가전제품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에넥스·동양토탈 등 시스템키친업체들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1백만∼2백만원대의 중저가 시스템키친의 보급확대를 위해 이 제품에 삽입, 전체 공급가격을 낮출 수 있는 초저가 붙박이 가스레인지·가스오븐레인지·식기세척기·자외선 식기살균건조기·레인지 후드 등을 LG전자·동양매직·린나이코리아·우신전자 등 가전업체들과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는 시스템키친업체들이 고가화전략에 의해 시스템키친에 고급·고가의 외산 붙박이 가전제품을 주로 사용해왔으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수요창출을 위해 1백만∼2백만원대의 중저가 시스템키친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면서 이를 위한 초저가 붙박이 가전제품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초저가 붙박이 가전제품은 중저가 시스템키친의 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스오븐레인지·식기세척기 등 비교적 보급률이 낮은 주방용 가전제품의 판매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판매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가전업체들에게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샘(대표 최양하)은 「메이컵2」 등 중저가 시스템키친에 부착할 수 있는 붙박이 식기세척기·레인지후드·자외선 식기살균건조기 등을 우신전자·한강상사 등과 협력해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넥스(대표 박유재)도 가스레인지·가스오븐레인지·자외선식기살균건조기·레인지후드 등을 모두 포함해 1백만원대에 공급할 수 있도록 LG전자·린나이코리아·서울전자·엔텍 등과 원가혁신작업을 추진중이다.
또 가스레인지 아래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식기세척기를 개발하기로 하고 LG전자와 협의중에 있다.
동양토탈(대표 차상수)은 시스템키친에 들어가는 각종 기기 및 액세서리를 국산화한다는 계획아래 동양매직 등과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시스템키친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초저가 붙박이 가전제품의 개발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함을 제공함으로써 주방문화의 개선은 물론 해당 가전제품의 보급률을 확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