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첨단가전 및 정보통신기기분야 상품을 중심으로 한 대미 신규 수출유망 8개 상품을 선정, 발표했다. KOTRA가 이번에 로스앤젤레스 한국무역관의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선정한 수출 유망상품은 디지털캠코더·액정표시장치(LCD)모니터·디지털카메라·잉크젯프린터·PC모뎀·산업용 세탁기·고선명(HD)TV·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등이다.
KOTRA 조사결과에 따르면 디지털캠코더와 HDTV·디지털카메라·DVD·LCD모니터 등은 미국 내에서 교체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잉크젯프린터의 경우 가정용 PC보급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모뎀은 PC보급의 일반화와 인터넷시장 확대로 수요가 늘고 있고 산업용 세탁기는 미국 세탁업계의 대형화 추세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업계는 교체수요가 늘고 있는 디지털캠코더나 HDTV 등과 같은 상품의 경우 시장 조기선점을 위한 1천달러대 미만의 서민형 제품개발을 서둘러야 하며, LCD모니터는 수요가 많은 17∼20인치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디지털카메라 및 DVD의 경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함께 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 상품에 대응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터는 가정용 및 재택근무자용 중저가 제품을 개발해 이들 수요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전개해야 하고 모뎀은 33.6Kbps 및 56Kbps 기종을 중심으로 시장진출을 꾀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세탁기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이탈리아산보다 20% 내외까지 저가 공급이 가능한 55파운드형 대형 세탁기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KOTRA 관계자는 『이번에 대미수출 유망상품으로 선정된 상품들은 미국 내 소비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중산층에서 구매를 희망하는 첨단 내구성 소비재가 대부분』이라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우리 제품의 품질수준을 확인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타 제품의 미국시장 진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업계는 현재 대형 유통업체와의 상호 보완적 거래처 제휴를 비롯해 보편화되고 있는 전자상거래·카탈로그 통신판매 등의 추세에 맞는 현지 유통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