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특위 발족 해석 구구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소외당해온 중견기업을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중소기업 범위 개편문제가 불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9일 별도의 「중견기업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키자 배경에 대한 해석이 구구.
이에 대해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 범위를 넘어선 중견기업들이 그동안 각종 혜택에서 배제되는 등 피해의식이 많았다는 점에서 일단 중견기업특위의 출범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기협중앙회의 최대 이권사업인 단체수의계약제도 단계적 폐지로 궁지에 몰리자 중견기업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겠냐』는 반응이 지배적.
기협중앙회 산하 단위조합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협중앙회가 중소기업 범위 개편 세미나를 주관하는 등 중견기업에 대한 개념정리와 중견기업 끌어안기가 활발하다』며 『지난해 국무총리 직속으로 설치된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흉내낸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법 개정문제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평가절하.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청문회 자료마련 "부산"
○…산자부가 최근 여당 단독으로 열리는 경제청문회의 조사대상으로 올라 답변자료 마련에 부산한 가운데 IMF 사태를 몰고온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한보와 기아자동차를 담당했던 자본재산업국이 청문회에서 어떤 질문이 터져나올지 몰라 자료마련에 가장 난감해하는 모습.
자본재산업국 한 관계자는 『작년에도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아 국장이 다른 국으로 전보되는 불상사가 있었다』며 『이번 청문회에서도 한보와 기아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한 책임을 추궁당하게 될 것이 뻔하다』고 벌써부터 걱정. 또다른 관계자는 『대형 경제사건은 고위층의 비호 아래 발생한 것인데도 장본인은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결국 책임지는 것은 힘없는 경제부처 실무자들』이라고 불만을 토로.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임금반납 "불똥"에 곤혹
○…최근 정부 산하기관 및 연구소의 구조조정 여파로 대대적인 인원감축과 임금동결 내지는 삭감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김춘호 전자부품연구소장이 급여의 일부를 자진 반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불똥이 다른 기관으로 옮겨붙어 화제.
최근 일부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에 김 소장의 급여 일부 반납 소식이 퍼지면서 해당기관 노조측이 구조조정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기관장에게 스스로 급여 반납 등을 요구하는가 하면 고급 차량 지원 등 각종 예우까지 문제삼아 곤혹을 겪고 있으며 다른 기관장들도 노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등 노심초사.
산자부 산하기관장들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면서 인원정리 등 마음고생이 누구보다 심했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소액이지만 일부 급여까지 반납했는데 추가 급여반납과 예우까지 문제삼는 것은 아무래도 좀 심한 것 같다』며 『예산의 상당 부분을 정책과제 수행으로 충당하는 부품연구소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도 노조측이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푸념.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우수제품전시회 "썰렁"
○…정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개최한 조달청 「창업·벤처기업 우수제품 전시회」에 정작 외부 손님들이 오지 않아 전시회 참가업체들이 골머리.
이는 일반인 출입이 까다로운 정부청사에서 개최한 데다 또 청사 지하 복도 엘리베이터 입구에 제품 일부만 전시하는 함량미달의 전시회였기 때문.
이 전시회 참가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기관이 개최하는 첫 벤처기업 제품 전시회라는 점에 의의는 있으나 방문객이 적어 제품 설명조차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며 볼멘 소리.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