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음반유통업협회(회장 최영진 이하 영유협)는 최근 신세기엔터프라이즈와 수퍼콤코리아에 의해 각각 추진되고 있는 「비디오 대여수익금 분배제(RSS)」에 대해 『국내 프로테이프 유통현실에 비춰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영유협은 『매월 출시되는 프로테이프 모두가 흥행작이 아니기 때문에 RSS의 전면실시가 불가능하다』고 19일 지적했다. RSS는 공급된 프로테이프 대여횟수에 따른 수익을 사후에 분배하게 되는데, 대여업계의 월 매출에 영향을 미칠 만한 프로테이프는 많아야 30% 수준으로 비인기 작품에 대한 매출이 보장되지 않는 점에서 업계에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것.
영유협측은 이러한 단점 때문에 미국의 대형 대여점들도 RSS가입률이 10%에 머물고 있고 일본 역시 RSS를 흥행이 예상되는 작품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유협은 한국 프로테이프 유통을 주도하는 메이저제작사들이 아직 RSS채용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고 RSS 운영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작품부족사태 등의 장애요소에 대한 명확한 대응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