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도전99 유통업체 대표에게 듣는다 (9)

삼테크 이찬경 사장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경영건실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영업적으로는 기술유통을 더욱 활성화해 2000년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컴퓨터 주변기기에서 반도체·통신단말기에 이르기까지 정보통신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종합유통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삼테크의 이찬경 사장은 올해 최대의 목표를 「2000년 도약을 위한 기반구축」으로 정했다.

 삼테크는 지난해 자금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금회전 중심의 경영에 주력하는 한편 경비절감과 재고·채권 관리 강화 등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결과 외형은 지난 97년 수준인 1천4백억원을 달성했고 경영수지 측면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취급 품목 가운데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LSI 부문은 2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의 이같은 실적에 대해 『외형에 연연해 하지 않은 경영과 전직원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사업 효율성을 높여 내실있는 경영을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주력 분야를 외형이 아닌 고부가가치를 중심으로 영업구조를 전환하기로 하고 이의 일환으로 3년 전부터 도입해온 기술유통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기술영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27∼28%였지만 올해는 45%선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이 사장의 목표다.

 그동안 관리자 양성에 목표를 두고 실시해온 내부 교육도 전문가 양성에 주안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편해 오는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개인별·팀별 연봉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삼테크는 창업 9주년이 되는 올해 자사가 정보통신 전문 중견기업으로 인식되도록 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사업부문의 매출을 극대화하면서 벤처기업 지원사업·PCS 사업·시스템LSI사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말 구축한 인터넷 쇼핑몰을 활성화해 명실상부하게 종합 부품 유통업체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올해 내수 1천5백억원, 해외 5천만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내수부문에서 1천4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매출확대보다는 수익성 제고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에 따라 비교적 낮게 책정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