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특정제품을 취급하는 전문점 형태의 쇼핑몰을 꾸미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네티즌의 구매욕구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가전제품에서부터 액세서리·선물용품·여행상품까지 소비자 대상 모든 상품을 총망라해 판매하던 종합 백화점 형태의 쇼핑몰사업에서 벗어나 PC·서적·CD·화장품 등 특정제품을 취급하는 전문 쇼핑몰 형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미국 아마존·반젠노블 등의 예에서 보듯이 특정제품을 취급하는 전문 인터넷쇼핑몰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에 비해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다 네티즌의 제품구매를 자극하는 데 더 효과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이콤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최근 전문화된 인터넷쇼핑몰이 부각되는 추세에 따라 사업영역을 도서·음반·선물용품·PC 등으로 세분화, 기존 전국 공연티켓 예매서비스를 담당해왔던 티켓파크를 모델로 각 영역별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티켓파크 사례를 모델로 각 전문 쇼핑몰의 판매와 실물 매장 판매를 연계해 소비자들이 인터넷뿐만 아니라 가까운 지역의 매장에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최근 인터넷쇼핑몰 사업이 전문점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함에 따라 게임전문 쇼핑몰인 토털게임(http://www.totalgame.com)을 개설, 쇼핑몰 전문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번에 개설한 게임 전문 쇼핑몰의 사업성과를 검토하면서 올해 안에 증권, 선물용품 등으로 상품영역을 다양화해 사업성이 좋은 제품을 중심으로 전문 쇼핑몰을 개설할 예정이다.
신세계I&C(대표 권재석)는 할인양판점인 E마트와 협의 후 기존 신세계백화점 쇼핑몰과 별도로 인터넷에서 식품·잡화 등을 할인판매하는 「인터넷E마트」를 개설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또 대형 업체 이외에도 PC와 서적·음반·꽃배달·영화 등 소규모 업체들이 각각의 고유영역을 개척, 경쟁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인터넷쇼핑몰 분야의 전문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