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부터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애니콜이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동통신 폐단말기와 배터리 수거캠페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 5일까지 수거된 폐단말기와 배터리는 모두 6만여개. 이 가운데 단말기는 10%도 안되고 대부분이 배터리다.
주최측인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행사를 시작한 지 보름만에 이처럼 많은 물량이 수거되자 적잖이 놀란 분위기다. 이들 두 회사는 행사에 앞서 수거 예상 폐단말기와 배터리 수량을 9만여개로 잡고 이에 맞춰 사은품을 준비했으나 이러한 추세로 나갈 경우 사은품이 모자랄 것은 뻔하다. 주최측은 어쩔 수 없이 지난주에 4만여개의 사은품을 추가로 제작 의뢰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며 『심지어 어떤 사람은 혼자서 1백여개의 배터리를 수거해와 사은품으로 바꾸어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이달말까지 계속하는 이번 캠페인에서 13만여개의 배터리를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은 분해해서 수출하고 나머지는 환경오염이 되지 않도록 폐기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