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업계, 대형모니터 공급 경쟁

 「19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 시장을 선점하라.」

 국내 주요 모니터 제조업체들은 최근 모니터 대형화 추세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게임방 특수 등에 대응해 19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 아래 대대적인 신제품 개발과 출시를 서두르는가 하면 대형 모니터 판매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19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말 기존 제품에 비해 공간을 10% 가량 줄인 공간절약형 19인치 모니터(모델명 씽크마스타 900SL) 개발을 완료하고 올초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부터 이 대형 모니터를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선보이고 금융권과 게임방 사업자를 주대상으로 한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최근 국내 모니터 시장에서 19인치 이상의 대형제품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중순 수출용으로 개발한 19인치 모니터(모델명 디럭스스캔 9695)와 21인치 모니터(모델명 디럭스스캔 2595)를 이달 말부터 국내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전자가 국내시장에 선보일 「디럭스스캔 9695」는 하이 콘트라스트 방식의 음극선관(CRT)을 채택한 19인치 모니터로 도트피치와 수평주파수가 각각 0.26㎜와 30∼95㎑로 선명도가 뛰어나고 1천6백×1천2백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며 「디럭스 스캔 2595」는 섀도마스크 방식의 CRT를 채택한 21인치 제품으로 0.25㎜의 도트피치를 지니고 있다.

 KDS(대표 고대수)는 세계 모니터 시장이 19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함에 따라 최근 쇼트네크형 19인치 제품(모델명 KD1900sn)을 개발, 월 2만대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추고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으며 소니의 트리니트론 CRT를 채택한 대형모니터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 회사가 올 상반기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시장에 선보일 소니 트리니트론 계열 19인치 모니터(가칭 모델명 KD1910T)는 도트피치가 기존 제품의 원형과 달리 타원형으로 설계돼 해상도가 뛰어나다.

 한솔전자(대표 이인철)는 지난해 중순 19인치 제품을 출시한 이후 제품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함에 따라 올 상반기 크기를 크게 줄인 쇼트네크형 19인치 제품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대형모니터 제품군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