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21세기 유망 가전품목으로 기대되는 디지털제품을 중심으로 영상기기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광스토리지 사업단위(OBU)에서 개발을 전담한 디지털다기능디스크플레이어(DVDP)를 VCR OBU로 이관시키고 이의 개발과 생산 및 판매를 전담케 했다.
LG전자는 DVDP가 기존 VCR와 시장기반이 유사한데다 개발중인 디지털 VCR와 기술연계성이 높기 때문에 두 제품을 VCR OBU에서 담당케 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또 오디오분야도 디지털화가 급진전돼 디지털영상 저장 및 재생기술과 맥을 같이한다고 판단, 최근 오디오 OBU를 VCR OBU로 통합시켰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디지털 오디오 및 비디오의 저장·재생 제품을 디지털TV와 함께 차세대 주력품목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DVDP·디지털스틸카메라·디지털캠코더 등 디지털 영상제품의 개발을 담당해온 디지털개발팀을 최근 디지털팀으로 개편하고 연구개발 조직에서 본격적인 사업부 조직으로 전환시켰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영상제품군에 대한 개발역량이 비축된데다 이들 제품의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디지털팀을 통해 연구개발과 함께 생산 및 판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정보통신사업부에서 관장해온 폐쇄회로TV도 VCR사업부로 이관, 디지털영상 제어 및 기록부문을 통합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디지털TV와 프로젝션TV 등을 담당해온 멀티미디어연구소의 인력들을 신규사업추진그룹으로 재배치, 신규사업추진그룹의 제품 개발과 생산 및 판매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