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유통업체들, TV CF로 홍보활동 나서

 컴퓨터유통업체들이 다음달부터 TV 광고에 나선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텍전자·세일컴DIY·컴퓨터21 등은 매출확대 효과와 함께 회사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TV광고에 나서기로 하고 CF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기판 유통업체인 유니텍전자는 전문CF 모델인 이주석, 장혜윤 등과 연간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광고 제작작업을 마쳤으며 이달초부터 케이블TV, 서울시내 주요 영화개봉관 등에서 이를 활용한 회사홍보에 적극 나섰다.

 이 회사는 CF를 시작한 후 주기판 판매량이 월 최고수준인 3만장에 육박하자 2월말부터 광고매체를 지상파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주기판 업계의 TV광고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높은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방문DIY PC 판매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연예인 강남길과 이한우를 모델로 활용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모았던 PC유통업체 세일컴DIY는 인쇄광고만으로는 전국적인 회사 이미지 정립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다음달부터 TV 광고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믹하면서도 신뢰성이 내포된 TV용 광고를 다음달 말부터 오전과 오후 각 한차례씩 방송할 예정이다.

 PC양판점 컴퓨터21과 가전양판점 전자랜드21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전자유통은 97년 이후 TV 광고를 전면중단하고 인쇄매체를 활용한 광고에만 주력해왔다. 하지만 신설 전자상가인 테크노마트가 지난해 가을 이후 TV광고를 실시하고 있는 데다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 또한 대대적인 광고전에 나서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월부터 TV광고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전자유통은 정직성과 신뢰성의 회사 이미지에 부합되는 모델로 탤런트 박상원을 확정했으며 콘티가 마련되는 대로 광고를 제작, 다음달부터 지상파를 통해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이들 업체가 TV광고에 적극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은 IMF가 본격화된 지난해에도 영업을 잘해 TV광고를 실시할 수 있을 정도로 여력이 생겨난 데다 광고·홍보를 강화할 경우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는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한층더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