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PC제조업체들이 최근 보안기능을 강화한 PC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대우통신·LGIBM 등 국내 주요 PC제조업체들은 국내 PC시장이 수요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제품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차단하거나 외부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PC를 개발해 출시하고 이 제품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
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인터넷상의 주요 검색어를 차단하는 유해 인터넷 차단기능을 채택해 5만여 음란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PC(모델명 M5300)를 개발하고 국내시장 공급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M5300」이 학습부팅과 일반 부팅 등 이중 부팅방식으로 설계한 교육용 PC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공급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음란사이트 차단기능을 채택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교육용PC 사업 강화차원에서 개발해 출시할 제품에는 인터넷 음란사이트 차단기능을 기본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최근 PC사용자들의 데이터 보안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 보안기능을 갖춘 PC를 특화상품으로 선정해 데스크톱PC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대우통신은 이를 위해 최근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고 키보드상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시스템을 켤 수 있는 데스크톱PC(모델명 코러스CT6480)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말부터 국내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다음달에 정보기관 등 특수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안용 PC를 개발해 출시하기로 했다.
LGIBM(대표 이덕주)은 노트북PC가 휴대에 따른 분실가능성이 높아 사용자들의 데이터 보안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씽크패드560Z」 등 중고가형 노트북PC를 중심으로 패스워드 기능을 갖춘 IBM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채택한 제품을 출시하고 일반 기업체와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이 제품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LGIBM은 이어 오는 6월에 패스워드 기능을 갖춘 HDD를 채택한 인텔 펜티엄Ⅱ급 노트북PC를 출시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 보안기능을 갖춘 노트북PC를 대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