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노라 애프런 감독 "마이클"

 최근 「시티 오브 엔젤」에서 니컬러스 케이지가, 「조 블랙의 사랑」에서 브래드 피트가 천사로 지상나들이를 하더니만 또 한명의 천사가 내려왔다. 바로 대천사 마이클(존 트래볼타)이다. 그런데 마이클은 예전 천사들과 많이 다르다. 혐오스런 뱃살과 지저분한 날개를 가졌고 담배를 피우는 데다 여자를 밝힌다. 싸움까지 즐기는 것을 보면 결코 하늘에서 내려온 사랑의 메신저가 아닌 것 같다.

 어느날 시카고의 3류 잡지기자인 퀸랜(윌리엄 허트)은 장난 같은 편지 한장을 받는다. 자신이 천사와 함께 살고 있으니 취재차 한번 다녀가라는 것이다. 편집장에게 천사 관련 특종을 호언장담한 퀸랜은 절친한 동료 휴이(로버트 파스토렐리)와 편집장이 붙여준 가짜 천사전문가 도로시(앤디 맥도웰)와 함께 천사를 찾아 나선다. 퀸랜과 도로시는 각자 실연의 상처를 안고 사는 인물들. 두사람은 대천사 마이클과의 우스꽝스런 여행을 통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연인으로 맺어진다. 마이클이 일으킨 기적인 것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각본을 쓰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연출한 노라 애프런이 감독했다. <배급 워너브러더스/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