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반산업협회(RIAA)와 저작권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가 「리오」에 저작권 보호기능을 내장키로 함에 따라 미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MP3플레이어인 「리오」를 미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는 인터넷 디지털 콘텐츠 보안전문업체인 리퀴드오디오사 및 오디빌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관련기술을 공유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다이아몬드는 자사의 MP3플레이어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인 「다이아몬드 미디어 디바이스 매니저」를 양사에 제공키로 함에 따라 이들 회사가 현재 시판중인 리오 PMP300에 내장돼 있거나 후속제품에 내장될 특정 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을 직접 지원함과 동시에 저작권 보호를 위한 레이어를 MP3파일에 삽입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휴로 인터넷 음악판매 선두업체인 리퀴드오디오사는 올상반기중 자사의 「리퀴드 뮤직 플레이어」에 다이아몬드의 디바이스 매니저를 내장키로 했다.
인터넷 음성 콘텐츠 보안전문회사인 오디브사도 다이아몬드의 디바이스 매니저를 자사의 오디오 전달시스템에 내장키로 함에 따라 리오 사용자들은 이 회사가 제공하는 음성도서·뉴스·강의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이아몬드의 이번 조치는 이들 업체와 MP3 및 리오관련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MP3플레이어를 기반으로 한 AOD(주문형 음악)시장을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RIAA측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콘텐츠 소유자의 저작권 보호를 통해 MP3플레이어 시장을 확대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도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삼성전자의 「시큐맥스」와 같은 복제방지시스템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