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저렴한 가격」때문에 할인점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은 수도권 지역의 대형 할인점을 이용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이용중인 소비자 7백1명을 대상으로 할인점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6%가 상품 가격을 민감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할인점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37.8%가 「저렴한 가격」이라고 답했으며 29.0%가 「품목다양」, 9.1%가 「위치가 가까움」이라고 응답했다.
소비자들이 할인점에서 주로 이용하는 품목은 가공식품이 28.6%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들은 특히 가공식품이나 문구·완구·잡화는 대형 할인점이 주변 슈퍼마켓이나 백화점보다 싸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신선식품·의류·신발 등은 별로 싸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4.0%는 최근의 국내 경제나 유통여건을 볼 때 대형 할인점을 비롯한 신업태가 더 늘어나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며 외국계 할인점의 국내 진출에 대해서는 서비스와 품질 향상(46.7%), 가격면에서 소비자의 이익증대(31.7%)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국내 중소 유통업계 타격(47.0%), 외제상품 범람(26.8%) 우려 등 부정적인 견해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