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유통업계, 매출목표 상향 조정 등 공격경영 박차

 부품유통업체들이 새해 들어 의욕적인 경영활동으로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영전자·삼성광전·승전상사 등 부품유통업체들은 올해 컴퓨터·정보통신 분야의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고 매출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늘려잡고 영업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구사하기로 했다.

 석영인텍과 해외 현지법인을 합쳐 지난해 9천3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던 석영전자(대표 문기종)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무려 52%나 늘어난 1억4천1백만달러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내수경기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전자부문을 올해 만회한다는 방침 아래 고객요구에 맞는 맞춤영업, 마이컴과 ASIC에 대한 기술지원 강화, 지방영업 활성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 인텔 CPU 공급물량 확대에 따라 매출이 늘어난 석영인텍의 경우 올해는 PC와 주변기기 등 엔드유저를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석영전자는 이와 함께 홍콩 현지법인인 석영홍콩에 대해서는 로컬세일을 늘리는 한편 중국 시장진출을 본격화해 지난해에 비해 1백7% 증가한 6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인 삼성광전(대표 이준협)은 지난해 5백5억원보다 43.6%가 증가한 7백25억원을 올해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이 회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신단말기용 부품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해 국내 전자·정보통신 대기업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MP3플레이어가 본격 출시됨에 따라 관련 업계에 플래시메모리 공급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승전상사(대표 김홍운)는 지난해 4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해 22.2% 증가한 5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승전은 특히 올해부터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폐지됨에 따라 그동안 오퍼비즈니스 형태로 공급해왔던 필립스 부품을 올해부터는 대리점 영업체제로 전환하고 수요자에게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신방나라(대표 박수환)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의 두배인 1백억원으로 늘려잡고 4월경 싱가포르에 웨어하우스를 마련하는 동시에 상반기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을 자체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