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한중 신임 대우고등기술연구원장

 『기술 대우라는 기술경영 전략에 따라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대우그룹의 중앙연구소로 자리매김을 해나갈 것입니다.』

 신임 김한중 대우고등기술연구원장(63)은 고등기술연구원이 산업기술연구조합육성법에 의해 설립된 독립법인의 연구소이기는 하지만 대우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는 만큼 그룹 중앙연구소의 역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배경에서 올해부터 명칭을 대우고등기술연구원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연구기관이 정말 가치를 가지려면 기업에서 실용화되어 사람에게 쓸모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대우그룹의 사업전략과 조화된 연구전략을 마련해 실천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구환경이 변화한 만큼 연구관리체제를 선진화하고 연구과제와 연구원 평가시스템을 객관화해 연구분야에도 목표관리라는 경영기법을 도입해 나갈 방침이며, 연구과제중심 시스템(PBS)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연구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조직을 새롭게 구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특히 삼성그룹과의 빅딜과 관련, 『전자계열사가 상대방 회사에 넘어간다 해서 60여명의 전자·정보통신 연구인력을 퇴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들 연구인력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갈수록 전자화하는 자동차의 전장관련 기술개발에 투입해 대우자동차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는 등 고급인력을 최대한 아끼겠다』고 말했다.

 대우고등기술연구원은 그동안 대우전자·대우통신·오리온전기 등 전자계열사로부터 연간 연구비의 20% 이상을 지원받아 왔으나 대우전자의 빅딜과 대우통신의 계열사 분리 등이 이루어질 경우 연구비가 상당부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