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샤우트캐스트

 조만간 간단한 시스템만 갖추면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통해 자신만의 방송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MP3파일 재생프로그램인 「윈앰프」를 개발한 널소프트(Nullsoft)는 최근 웹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의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샤우트캐스트(http://www.shoutcast.com)」란 제품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MP3파일을 윈앰프를 이용하는 다른 사용자에게 방송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널소프트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서버를 통해 다른 사용자의 웹라디오 방송을 중계해준다. 이에 따라 윈앰프를 가지고 있는 이용자면 누구나 원하는 웹라디오 방송의 IP주소를 입력, 방송을 들을 수 있다.

 다른 인터넷방송이 높은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샤우트캐스트는 33.6∼56Kbps의 낮은 대역폭을 이용해 방송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윈앰프는 네티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MP3 오디오파일 재생기로, 전세계적으로 5백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매일 6만회 이상 새로 다운로드되고 있다. 그만큼 청취자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널소프트의 사장인 저스틴 프랭컬은 『샤우트캐스트 덕분에 일반인들이 더 쉽게 자신들의 주변이야기를 방송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독립 웹라디오가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우트캐스트 기술이 갖는 또하나의 장점은 저작권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 MP3파일은 일반CD 못지 않은 음질과 수많은 이용자 때문에 그동안 음반업계 등에서 끊임없이 저작권 시비를 불러일으켰다. 그렇지만 샤우트캐스트는 스트리밍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불법복제 시비는 피해나갈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에서는 ASCAP와 같은 저작권 단체와 음반업체에 라이선싱 요금을 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