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아리수인터넷

 아리수인터넷(대표 김상동)은 남보다 한발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주목한 인터넷 전문업체. 이 회사는 포털서비스가 이슈로 떠오르기 전인 97년초부터 웹대화방과 전자우편 ID 및 인터넷 주소 검색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아리수 웹대화방(http://www.web114.co.kr)」은 인터넷 환경에서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PC통신 서버와도 연동, 인터넷 이용자뿐만 아니라 PC통신 이용자와도 대화와 토론을 즐길 수 있다.

 아리수인터넷은 현재 자체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을 하이텔과 나우누리·인포샵 17개 채팅서비스와 연동해 제공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 접속해 채팅을 즐기는 사람은 하루 3만명. 중앙일보·한겨레신문·경향신문·MBC 등 언론사에서 이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하나로통신에도 채팅프로그램을 개발, 납품했다.

 이외에도 웹상에서 구현되는 DB 검색엔진과 인터넷 모의 주식 프로그램, 온라인 바둑, 온라인 장기, 온라인 테트리스 등을 자바를 통해 구현해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한 사람들이 보다 쉽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작정 정보의 바다에 뛰어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니까요.』

 김상동 사장(27)의 말이다.

 아리수인터넷이 출범한 것은 지난 96년 9월. 학교시절부터 인터넷 시스템 개발에 몰두하던 김 사장이 창업을 결심, 과감히 휴학계를 제출한 것이다.

 『휴학을 할 때만 해도 회사가 본궤도에 오르면 다시 학교에 복귀, 학업을 마치려고 했지요.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언젠가는 못다한 학업을 마칠 계획이라는 김 사장은 올해를 아리수인터넷이 도약하는 해로 삼고 있다.

 이 회사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이미지 검색처리 시스템. 각종 이미지 데이터를 인터넷상에서 검색해 제공하는 것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색상이나 모양을 지정해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홈쇼핑에 이미지 검색처리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이용자는 「파란색의 띠가 둘러진 찻잔」이나 「푸른색 브이넥 모양의 와이셔츠」를 검색조건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다양한 이미지 데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지요.』

 아리수인터넷은 지난해 4월 이 개발프로젝트를 정보통신부로부터 「국제공동연구과제」로 지정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로즈소프트와 공동 개발, 내년초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또 채팅시스템인 「아리수 채팅98」의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위해 인터넷 채팅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아리수인터넷은 조만간 리얼오디오 서버를 함께 묶어 음악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고 음성채팅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채팅서버를 무선호출기와 연동, 원하는 사람이 접속하면 알려주는 서비스도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인트라넷 또는 인터넷 환경에서 재무제표 작성을 도와주는 회계서비스와 무역전문 웹사이트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무역사이트에서는 외국의 기업들과 무역업을 하는 업체를 위해 동보메일 전송서비스를 제공해줄 계획이다.

 「아리수」란 한강의 고어로 큰 강이란 말이다. 회사의 이름처럼 인터넷의 큰 강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오늘도 힘차게 뛰고 있는 아리수인터넷 사람들의 포부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