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이 최근 내놓은 「솔로 CN620」은 고성능 노트북 PC라는 점을 강조한 제품이다.
12.1인치 모니터를 채용한 「CN620-KK4072」와 13.3인치인 「CN620-KK4073」 등 두 모델로 출시된 이 제품은 최신 데스크톱 PC에 버금가는 사양을 자랑한다.
일반 데스크톱 PC의 14, 15인치 모니터와 거의 같은 크기의 넓은 LCD화면에 노트북 전용 저전력 펜티엄급 CPU, 여기에 AGP 2배속을 지원하는 3D 가속기능이 있는 VGA 카드, PCI 방식의 3차원 음향을 들려주는 사운드 카드 내장, 24배속 착탈식 CD롬, 기본 32MB에 최대 1백60MB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 3.2GB급 하드디스크 등 데스크톱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
물론 아직까지 LCD 모니터의 화질이 음극선관(CRT) 모니터에 비해 다소 색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노트북 PC에서 비디오 CD를 감상하거나 3D게임을 즐기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CRT 포트로 연결해 외부 모니터로 연결하면 최대 1천2백80×1천24 픽셀의 해상도에 16비트 6만4천 컬러를 출력할 수 있어 3D게임이나 비디오 CD 감상에 전혀 무리가 없다.
펜티엄Ⅱ 셀러론 3백33㎒ CPU와 8MB 새비지 3D 카드를 탑재한 데스크톱 PC와 동등한 조건에서 동영상 CD와 「니드포스피드 3」 게임을 운용해 본 결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또한 적외선 출력포트를 기본으로 지원해 윈도98을 운용할 경우 이를 지원하는 데스크톱과 30㎝∼1m 내외의 지역에서는 별도의 케이블 없이 상호 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것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터치패드의 개선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3핑거 방식의 터치패드를 이용하면서도 더블클릭, 마우스 좌우측 버튼클릭, 스크롤, 드래그 등의 작업을 모두 터치패드내에서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도 기존 니켈 수소보다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사용시간은 더 길어진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CD롬 드라이브를 장착하고서도 38㎜, 2.6㎏의 슬림형 디자인을 선택한 것은 이동성 측면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평가된다.
12.1인치 제품이 소비자가 3백77만원, 13.1인치 제품은 4백20만원으로 비교적 고가의 제품이다.
하지만 올해 업계가 기대하듯이 이 제품은 노트북만으로 현재 최고급의 데스크톱 PC가 낼 수 있는 대부분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마니아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