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코어업계의 매출실적은 97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화전자와 한국코아·이수세라믹·아모스·창성 등 코어 생산업체들은 지난해 급격한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호조 및 내수 공급물량에 대한 가격인상 등에 힘입어 연간 매출실적이 97년에 비해 적게는 18%에서 많게는 6백% 정도 증가했다.
국내 최대 페라이트 코어업체인 삼화전자(대표 이근범)는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년에 비해 70% 정도 늘어난 데 힘입어 전체 매출이 97년보다 29% 증가한 1천4백20억원에 달했으며, 규소강판 코어 생산업체인 한국코아(대표 유광윤)도 수출호조 및 모터코어의 실적호전 등으로 지난해 매출이 97년의 7백60억원에 비해 18% 이상 증가한 9백억원으로 늘어났다.
페라이트 코어 전문업체인 이수세라믹(대표 박은현)은 수출지역 다변화 등으로 직수출이 97년 1백10억원에서 지난해 2백10억원 규모로 급증한 데 따라 전년에 비해 40% 증가한 6백2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아모퍼스 코어 전문업체인 아모스(대표 김병규)는 지난해 지속적인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연간 매출실적이 전년대비 70% 정도 증가한 70억원 규모에 달했으며, 창성(대표 배창환)도 지난해부터 MPP코어 및 센더스트 파우더 코어 생산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실적이 97년보다 6백% 증가한 35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매출호조는 환율상승으로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은 코어업계의 수출여건이 크게 개선된데다 내수시장에서도 작년초 코어 공급가격이 품목별로 20∼30% 인상됐기 때문이다』면서 『올해도 업체들이 생산품목 다양화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환율이 안정된다면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