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도전99 유통업체 대표에게 듣는다 (13)

데이콤 인터파크 이기형 사장

 『올해 인터넷쇼핑몰 시장은 한단계 도약할 것입니다. 지난해까지가 투자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투자성과가 가시화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콤인터파크는 바로 이러한 인터넷쇼핑몰 사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보이는 선도적인 업체가 될 것입니다.』

 데이콤인터파크 이기형 사장은 올해가 인터넷쇼핑몰 사업이 성장기에 들어서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터넷쇼핑몰 사업은 그동안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투자단계에 머물러 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데이콤인터파크의 올해 목표는 인터넷쇼핑몰 사업의 가능성을 경영성과로 보여주는 데 있다. 이 회사가 올해 예상하고 있는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백50억원이다. 이는 국내 인터넷쇼핑몰 업체 가운데 정상급 수준이다.

 이 사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인터넷 기반의 문화유통사업을 시작해 쇼핑몰 사업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인터파크가 실시하는 문화유통사업은 도서와 티켓·음반·PC·소프트웨어 등 문화상품을 인터넷쇼핑몰은 물론 생활공간의 실물매장에서도 바로 구매하도록 해 전자상거래와 전통적 유통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소비자가 음반을 구매할 경우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동네의 가까운 가맹점을 통해 상품을 배달받을 수도 있으며 인터넷쇼핑몰 사용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은 인근 가맹점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데이콤인터파크는 3월중 티켓·도서·음반을 인터넷은 물론 실제 공간에서 직거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직영 1호점을 개설하고 이 사업의 효과를 봐가면서 8월까지는 5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해 전국 어디에서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외에 생산자와 유통업체·물류창고·가맹점을 인트라넷으로 연결해 상품의 공급에서 최종 소비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 유통단계를 축소해 이를 제품구매자들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인터파크는 이러한 계획을 앞당기기 위해 현재 20억원의 증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6월경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