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LG산전의 UPS부문을 인수한 수영전기(대표 김학준)는 UPS 전문업체로 거듭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수영전기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업체.
지난 75년 설립 이래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DSP)를 채택한 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는 등 명실상부하게 국내 시장을 주도해왔다. 국내 최다 납품실적(연간 2천7백여대 납품)과 납품물량의 45%가 3백kVA 이상이라는 점이 이를 반증하는 사례다.
그러나 최근 2∼3년 동안 적지 않은 시련을 겪으면서 예전의 명성이 많이 위축됐다. 하지만 LG산전의 기술력이 부가되면서 수영전기는 그동안의 주춤거리던 모습을 털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선 국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고품질·고신뢰성이 있는 제품을 개발,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대용량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2백kVA 이상의 대용량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용량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취급품목도 늘려가기로 했다.
수영전기의 대표적인 제품은 완전IGBT DSP 제어방식의 「LPS」 시리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과는 달리 정류부에도 IGBT를 채택, 입력역률을 1에 가깝게 해 저소음·경량·소형화를 실현했다.
또한 한글·영문 겸용 그래픽 LCD에 UPS의 모든 기능과 동작상태를 표시, 운전상태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