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단체장에게 듣는다 (10);계측제어협회 김기홍 회장

 『국내 경기 회복전망과 맞물려 올 하반기부터 제어계측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협회를 중심으로 선진 계측제어기술의 국산화는 물론 전문인력을 중점적으로 양성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난 92년 설립된 국내 계측제어관련 종사자들의 모임인 한국계측제어협회 김기홍 회장은 협회 부설 계측제어기술교육센터를 통한 기술보급과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97년 말 국제계측제어협회(ISA:International Society for Measurement & Control Association) 한국지부를 설립하고 98년 3월 부설 교육훈련센터를 개설해 교육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교육생의 대부분이 현장에서 제어계측 장비를 다루고 있는 근로자들이기 때문에 산업체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현성 있는 기술위주로 교육을 전개해 왔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처음 문을 연 ISA 계측제어기술 교육과정이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에 힘입어 예상외의 호응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이 교육센터에서는 미국 ISA가 개발한 43개 교과목 중 「공정계측과 제어」 「튜닝과 제어」 「PC베이스 MMI설치와 구성」 「필드버스 기술 실무」 등 4개 과정의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유량·압력·레벨·PLC 계측제어 응용, DCS의 이해와 응용, 조절밸브의 선정과 응용, 피드백/ARC설계 및 튜닝 등 6개 과정을 추가 신설, 내용도 풍부하게 진행된다.

 협회는 올해 8백50여명에 대해 교육을 이수토록 하는 등 지난해의 5백90명보다 크게 늘릴 생각이다.

 김 회장은 『초기에는 업체에 몸담고 있는 근로자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나 향후에는 국가 보조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기침체와 실업난에도 불구하고 제어계측 관련업체들의 기술인력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이를 상당부문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회는 또 해외 유수 계측제어 단체와 교류 및 전시회·세미나 참가 활동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전국 각 대학에 분포한 제어계측관련 박사들의 연구실적과 개발 기술을 발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며 기업체와 이들을 연계해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의 모범사례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협회는 또 올 하반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제어계측관련 행사인 INTERKAMA/ISA TECH콘퍼런스에 국내 연구원들의 기술 논문을 제출하고 11월 중순 서울 국제 계측제어 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진행중이다.

 김 회장은 『회원사의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자금지원은 물론 산·학·연이 연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알선하기 위해 대외 창구를 개방하겠다』며 『회원사에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협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7년 9월 한국계측제어협회 3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 회장은 포스콘 및 포스코개발 사장을 거쳐 포스에너지(주)상임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