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보기기 발명품.농작물 등 "타임캡슐" 묻는다

 한반도정보화추진본부는 올해 밀레니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민족 타임캡슐사업」을 비롯, 「한민족 사이버 미술전시회」를 개최키로 했다. 또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주민공동체 운동」을 전개하고 정보통신 관련법령의 제·개정안을 적극 제안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정보화추진본부는 지난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9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정보화추진본부는 오는 10월 남·북한 및 해외동포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인터넷을 통해 전시하는 사이버 미술전시회를 열고 오는 12월 31일에는 비무장지대(가칭 통일공원 부지 내)에 남북한의 정보통신기기·발명품·농작물 등을 실물이나 마이크로필름 형태로 타임캡슐에 넣어 매설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해외교민간 양방향 정보교류시스템인 한민족 네트워크를 정보통신부 연구개발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하며 이를 통한 범세계적 한민족 공동체 구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15억원의 예산으로 3개년에 걸쳐 전국 5백가구 이상의 1천여 아파트 단지별 홈페이지를 무상으로 구축하고 전국 초중등학교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무료 제작 보급하는 등 △주민 공동체 활동 △아파트 관련 정보교환 △주민정보화 운동 △학교정보화 운동 △학교공동체 문화창출 등 5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정보화사업을 집중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전자정부법(안)을 비롯, 정신과학진흥육성법(안) 등 법령 제·개정안을 마련, 올 상반기 중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9월 중 의원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