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팅 툴 시장에 국산제품 진입 활발

 외산 일변도의 국산 리포팅 툴 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 국산과 외산 제품 시장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SDS와 슈퍼스타소프트웨어는 이달 말과 다음달 초 각각 리포팅 툴을 출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산 리포팅툴은 지난해 출시된 웹나라의 「웹나라리포트」를 포함해 3종으로 늘어나 미국의 코그노스사의 「임프롬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크리스털리포트」 등 이미 시장을 선점한 외산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리포팅 툴은 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한 정보를 끌어와 보고서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DB를 활용하려는 추세 증가와 전산실의 축소 움직임이 맞물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소프트웨어(SW)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이달말께 웹에 기반한 리포팅 툴인 「이지베이스」를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지베이스」는 단순 질의 프로그램에서부터 개발자용 리포팅 툴에 이르는 4개 제품군으로 구성됐으며 가격도 18만원에서 1백85만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됐다. 삼성SDS는 올해 이 제품을 15억원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시장확대를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연동하는 제품 개발도 추진중이다.

 슈퍼스타소프트웨어(대표 강영선)도 다음달 초 독자 개발한 리포팅 툴인 「슈퍼리포트」를 국내와 일본 시장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슈퍼스타소프트웨어는 아직 가격을 책정하지 않았으나 삼성SDS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할 계획이며 공공기관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올해 6억∼8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두 회사에 앞서 리포팅 툴을 출시한 웹나라(대표 홍우성)는 지난해 가을 「웹나라리포트」라는 리포팅 툴을 국내 업체로는 처음 출시했다. 「웹나라리포트」는 「이지베이스」 「슈퍼리포트」와 달리 클라이언트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두지 않고도 리포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웹나라는 올초까지 대기업을 비롯한 10여개의 기업과 일부 공공기관에 이 제품을 판매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들 국내 업체는 저마다 다양한 문서 양식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국내 실정을 고려한 제품력을 앞세워 외산 제품과 차별화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웹나라와 삼성SDS는 서로 다른 시장 영역을 가진 제품의 성격에 맞게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세 업체의 시장 진입으로 외산 제품 일변도의 리포팅 툴 시장은 국산 대 외산의 대결 구도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 업체간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10억원 남짓에 불과했던 리포팅 툴 시장은 올해 50억원 이상으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