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수출하는 자동차부품이 편의성 부품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 및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백50만달러 이상 수출한 자동차부품은 총 36종이며, 이 중 공기압축기가 6천1백99만3천달러로 가장 많이 수출됐으며 카 라디오와 스테레오가 4천9백89만5천달러로 뒤를 이었다.
또한 수출금액 상위 5개 품목 중 공기압축기와 카 라디오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도 베어링이나 에어컨 부품, 에어컨으로 주로 자동차의 편의성 부품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품은 수출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1백% 이상 늘어났다.
반면 엔진과 같이 자동차에서 주요 기능을 차지하는 기능성 부품은 수출금액이 미미했다. 특히 엔진은 지난 97년 상반기보다 무려 63% 감소한 2백10만4천달러에 그쳤으며, 브레이크조립품도 2백62만4천달러에 머물렀다. 기어는 수출금액이 3백18만5천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동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행 및 제동 등의 기능을 하는 부품의 경우 국내 생산기술이 선진국에 뒤처지면서 해외 수출 차부품의 상당수가 편의성 제품 위주』라며 『해외 선진 부품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기능성 부품에 대한 기술과 수출거래선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