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도전99 유통업체 대표에게 듣는다 (15)

피씨디렉트 서대식 사장

 『체계적이면서도 투명한 선진 유통기법을 도입해 견실한 기업,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PC와 주변기기 유통사업에 진출한 피씨디렉트 서대식 사장의 올해 사업목표는 신뢰성 구축이다. 질 좋은 제품을 신속하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유통시장의 기본원리에 충실하면 신뢰성이 저절로 축적되고 신뢰성이 축적되면 매출도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피씨디렉트는 사업원년인 지난해 월 평균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연간 매출 3백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5백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5% 이상 늘려잡았다. 하지만 최근 몇달 동안 유통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월 매출이 30억원을 훨씬 웃돌고 있는 데다 기업 인지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매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판매에 따른 이익률은 철저하게 2∼3%로 관리해 고객이 좋은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겠습니다.』

 서 사장은 제품수급에서 납품까지의 단계를 과감하게 축소해 고객과 제품공급자가 모두 이익이 되도록 하는 동시에 투명한 경영으로 기업 신뢰성을 쌓을 수 있도록 상반기 고객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운영중인 인터넷사이트를 전자상거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말 시게이트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국내 총판권을 획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중앙처리장치(CPU), 모니터 등의 총판권을 추가로 확보해 취급품목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확대 전략보다는 외국기업에 뒤지지 않는 선진 유통체계 구축으로 시장개방 이후 밀려들어올 외국 초대형 유통회사들에 맞설 수 있는 명실상부한 견실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